전국 31개 은행들은 15일부터 일제히 직불카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가
다음달부터 일반인들에게 직불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31개 은행들은 15일부터 각 카드 가맹점
들로부터 직불카드 회원가입 신청서를 받고 약관을 교부하며 각 가맹점
에 관한 자료를 전산에 등록하는등 기본 네트워크 구성작업에 나설 예정
이다.

은행들은 또 이날부터 은행 임직원들에게 직불카드를 내주고 보름동안의
시험기간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일반인들을 상대로 카드발급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직불카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신용카드가 카드결제후 일정한 기간이
경과한 뒤 자금이 카드회사로 이체되는 것과는 달리 결제와 동시에 카드
사용자 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되는 점이 특징이다.

직불카드는 또 기존의 현금카드에 물품구입 기능을 첨가한 것으로 이를
소유할 경우 현금카드가 불피료해 다수의 은행들이 현금카드 발급을 중단
할 방침이다.

한편 각 은행들은 직불카드제 실시를 위한 별도의 사무국을 운영키로
하고 은행연합회에 전담 인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