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투신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재 1조1천억원으로 되어있는
서울 3개 투신사의 자사주펀드 한도를 2조원으로 증액키로했다.

또 투신사에 특정개인이나 법인집단만을 대상으로한 회원클럽형 펀드
를 허용하고 국민투신을 조기에 민간소유의 증권사로 전환시키는 방안
도 추진키로 했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최근 투신사의 수익율약정 파문이 근본적
으로 투신사의 경영악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같은 종합적인 투신사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조만간 시행키로 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투신사들의 자본금 증자를 유도하되 대주주의 실
권가능성을 감안,이에대한 별도의 대책도 마련키로했다.

재경원은 자사주펀드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자사주
펀드의한도를 증액할 경우 투신사의 자산운용에 상당히 여유가 생길 것
으로 보고 있다.

또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만 펀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돼있는 요건을
완화하면 다양한 투자클럽이 결성돼 투자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경원은 오는 5월로 시한이 만료되는 증권시장안정기금은 증시에 부
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키로 했다.

이와관련 재경원은 증안기금을 해체할 때는 보유주식을 투신사의 수익
증권으로 교환해 출자자에게 내주고 일정기간 환매(현금화)를 제한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소재 3개 투신사의 경우 지난해 증시침체와 한은특융 지원중
단으로 적자규모가 급증,차입금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조2천2백88억원,지
급이자는 5천3백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주식보유규모는 지난해말 3조7천3백20억원이나 평가손이 1조4
천69억원에 달해 누적결손 3천5백30억원과 합할 경우 실제결손규모는 1
조7천5백억원에 이른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