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대통령 측이 반박에 나섰다.대통령 대리인 석동현 변호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윤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란 말을 안 쓴다'고 진술한 의미는 이 사람, 저 사람 등 지시대명사로 이 인원, 또는 저 인원이란 표현을 안 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윤 대통령도 '인원수가 얼마냐', '불필요한 인원은 줄여라', '인원만큼 주문해' 이런 표현에서 당연히 인원이란 단어를 쓴다"며 헌재 변론에서 말한 '인원'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6일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도 아닌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날 변론을 비롯해 과거 공식 행사 등에서 '인원'이라는 표현을 쓴 사례를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진술이 거짓말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당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직인'을 소지한 채 당 계좌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당 명의의 공문서를 보내거나 당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데 필요한 '당 대표 직인'을 당에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 측은 지난 7일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당 대표 직인 반납을 요청했으나, 허 전 대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당 직인은 사무처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허 전 대표의 경우 지난해 10월 총무국에 당 직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직접 소지해왔다. 개혁신당 측은 허 전 대표가 당 계좌 비밀번호를 바꾼 상태에서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비밀번호 변경에 필요한 당 대표 직인도 돌려주지 않아 난감한 입장이다. 한편, 법원은 지난 7일 허 전 대표가 '천하람 지도부'에 제기한 '당 대표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했다. 법원은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만한 자료가 없다"며 "허 대표는 직 상실,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허 전 대표가 판결에 대해 전혀 승복하거나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가정보원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김치와 단오절이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동북공정을 정당화하고 전파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는 민감한 사항을 영어와 중국어로 질문했을 때는 중국 공산당의 입맛에 맞는 답을 내놓는 반면, 한국어로 질문하면 사실대로 답하는 등 사용자를 기만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정원에 따르면 딥시크에 ‘단오절은 어디 명절인가’라는 질문을 한국어로 할 경우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하는 반면, 영어와 중국어로 질문하면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현재 자신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만주 등 동북 지역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다. 이는 김정은 사망 등 북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압록강을 넘어 북한을 전격 침공해 점령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전체를 자국 영향권에 복속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딥시크는 한국어로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