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수출이 전통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온 연말에도 감소세로 돌
아서는등 위기를 맞고있다.

14일 섬유직물수출조합에 따르면 작년 12월중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추천
실적은 2억6백58만 2억8천6백62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물량기준으로 22.
1%,금액기준으로 19.2% 감소했다.

12월중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이 줄어들기는 섬유경기가 극도의 침체현상을
보였던 지난 84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2월에는 다음해 춘하복지용 수요가 집중되는데다 업체들이 쿼터관리를 위
해 물량을 밀어내기 때문에 전년보다 수출물량이 늘어나는게 상례였다.

섬유직물수출조합 관계자는 "작년 12월 수출추천실적이 줄어든 것은 주력
시장인 대홍콩실적이 금액기준 전년동월대비 47.4%나 감소한데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등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 또한
크게 위축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8월말 수입관세를 인상한 브라질의 경우엔한 12월중 수출추
천실적이 3백53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85.3%가 감소했다고 이 관계자
는 덧붙였다.

섬유업계는 중국과 홍콩시장이 아직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아 폴리에
스터직물 수출은 올해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