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2도는 발사후 15일만에 최종 정지궤도에 도달하게
된다.

무궁화위성을 실은 델타II로켓은 1단 주엔진과 보조로켓 9개중 6개를
점화시켜 얻어지는 추진력을 이용, 14일 발사됐다.

발사 1분7초후 보조로켓 6개가 분리되고 나머지 3개의 보조로켓이 곧바로
점화된 후 2분11초간 수명을 다하고 떨어졌다.

발사체가 충분한 속도를 갖는 발사후 4분20초께에는 1단 주엔진이 임무를
다하고 떨어졌고 3초후 2단엔진이 점화되면서 발사체는 지구대기권을 벗어나
추진체 없이 지구주위를 돌 수 있는 고도 2백km의 주차궤도에 진입을 시도
했다.

발사후 5분11초가 지난뒤 무궁화위성을 보호하고 있던 페어링이 분리되고
2단엔진은 발사후 1시간 12분이 지나 분리됐다.

이후 3단모터와 무궁화위성만이 남아 1분후 무궁화위성은 적도상공의
주차궤도에 도달, 3단모터를 점화시켜 천이궤도상의 비행을 시작했다.

4분뒤에는 3단모터마저 분리돼 무궁화위성만이 천이궤도를 비행했다.

천이궤도는 위성을 높은 고도로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의 고도가 1천3백53km, 가장 먼 원지점의 고도가 3만5천7백86km인 타원형의 궤도이다.

무궁화위성은 발사후 6시간40분이 지나면 6개의 원지저중 제1원지점에
도달한뒤 3일간 천이궤도를 따라 6바퀴를 돌면서 궤도데이터를 수집,
동경 1백34도부근에서 마지막 제6원지점에 이른다.

무궁화위성은 이때 내장하고 있는 원지점모터를 점화해 수명이 다할때까지
돌게될 정지궤도 진입을 시도하게 되며 이때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주관제소가 위성의 제어를 시작한다.

무궁화위성은 발사된지 약 78시간후에 일려의 자세변화과정을 거쳐 접혀져
있는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1시간후 센서를 작동시켜 지구를 향한 자세를
유지한다.

이 단계를 무사히 거치면 무궁화위성의 발사는 성공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