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항에 오는 5월과 8월에 각각 소규모 컨테이너전용 부두가 개장,
컨테이너 전용부두 부족으로 심각한 체선체화를 빚고 있는 부산항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부산항 7부두 확장공사가 마무리돼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자성대부두 65번석이 8월 개장된 예정이다.

총사업비 61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제7부두는 1단계로 5월에 2만t급
1선석규모의 부두를 개장하고 2단계로 8월에 5천t급 2선석을 운영한다.

제7부두가 개장되면 연간 36만9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제7부두는 당초 다목적부두로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항만청이 부두운영
효율제고 차원에서 컨테이너전용부두로 활용키로 하고 하역회사로
고려종합운수와 동성실업을 선정했으며 고려해운 동남아해운 흥아해운
장금유한공사 경한유한공사등의 선사들이 이용하게 된다.

부산항 자성대부두 65번석은 미군에서 사용중이던 자성대부두 2백33m를
지난해 2월 반환받아 총사업비 1백56억원이 투입해 건설중인 컨테이너
부두로 1만t급 1선석 규모다.

화물처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트파나막스형(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없는 대형선) 컨테이너 크레인 2기를 설치, 연간 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