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의 올해 중점전략은 공격적인 해외건설수주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전개로 요약된다.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있는 동남아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아파트미분양 과당수주경쟁등으로 여건이 지난해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SOC 환경사업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서형 금호건설대표는 "건설시장개방 국내건설면허발급자유화 등으로
국내외 건설시장환경이 급변하고있어 이에 대처할수있는 종합능력배양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건설은 우선 유사부서를 통폐합해 팀제로 전환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직책별 직종별 교육, 해외연수 등 전문기술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현장이 국내외로 갈라져 소홀해지기 쉬운 조직내부결속력도 교육을 통해
다져나가기로 했다.

정보화 첨단기술시대에 대응하기위한 기술투자도 대폭 늘리기로했다.

올해 연구개발(R&D)비용을 매출액대비 2%인 200억원으로 책정한 금호건설은
오는 10월 기술연구원을 준공, 시험기자재 우수인력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자체기술개발이 어려운 분야는 외국의 전문업체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기술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수주경쟁력을 높이고 SOC등 전문분야를
집중공략하는 한편 품질고급화로 국내주택건설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금호 베스트홈"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주문형 단독주택사업도
강화해 올해 148세대(공사비 215억원)의 수주목표를 세웠다.

이와관련, 이대표는 "최근 단독및 연립주택의 분양가를 자율화한다는
정부방침발표로 이 분야 사업이 활기를 띨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87년이후 9년만에 해외사업을 재개, 베트남에서 2억9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건설키로한 복합빌딩 "아시아나플라자"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이 추진하고있는 주요 SOC사업으로는 영종동신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대구~대동고속도로 난지도개발사업 부산경전철사업
등이 있다.

환경분야는 광주광역시에서 올해 건립하는 처리용량 80t급 산업쓰레기
소각로 수주를 계기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첨단소각로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같은 공격경영을 통해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1조2,308억원
어치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매출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24.1%증가한 9,909억원으로 정했다.

주택사업부문은 자체사업물량 5,139가구, 수주사업물량 5,281가구 등
총 1만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파트단지의 조경특화, 색채선택형 개발,
주택할부금융 지원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