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NEC사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꼽히는 싱크로너스
(동기식)D램의 제품 규격을 통일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은 16메가 싱크로너스D램에 대해 우선 규격을 통일하되 64메가
이상급 제품에서도 규격을 일치시키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제품 수급동향에 따라 상호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으로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두 회사가 이번에 규격을 통일키로 한 것은 그동안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던 데이터 입출력 방식등 30개 항목이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중 현재 16메가 이상급
싱크로너스 D램의 양산능력을 가진 회사는 삼성과 NEC정도를 꼽을 수
있다"며 "두 회사가 제품 규격을 통일했다는 것은 이 분야의 세계
표준방식이 사실상 확정됐다는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6월부터 통일규격을 채택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세계 싱크로너스D램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제품 생산량을 연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싱크로너스 D램은 일반 D램(비동기식)과는 달리 CPU(중앙처리장치)와
정보처리 속도가 일치, 16메가D램 이상급 메모리 반도체의 차세대 모델로
꼽히고 있는 제품이다.

싱크로너스 D램을 채용할 경우 데이터의 흐름이 빨라져 많은 용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윈도 95등 첨단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세계 시장규모는 5천만개(16메가기준) 수준이나 오는 98년엔
약 9억걔로 전체 메모리 수요의 50%를 웃돌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