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체 4개중 1개는 한차례이상 부도위기를 맞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지난해말 전국 2천4백6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
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애로현황"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중소제조업체의 26.0%는 지난해 1번이상 부도위기를 맞았다고
응답했다.

이중 20.7%는 "1~2번이상 부도위기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여러번 부도
위기가 있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5.3%에 달했다.

비제조업체의 부도위기는 건설업이 전체의 32.6%에 달했고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은 각각 28.2%와 17.7%로 조사됐다.

한은은 지난해 중소제조업체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신장세를
보였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짐으로써 자금난을 초래, 부도위기를 맞은
중소기업이 이처럼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소제조업체중 매출실적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45.6%에
달한 반면 매출이 감소했다는 업체는 22.4%에 그쳤다.

그러나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29.5%에 달해 매출증대가
수익성호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체의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전체의 41.0%가 인력부족(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서 <>원자재가격 상승 39.0% <>판매부진 36.0% <>임금상승 34.0%
순이었다.

부문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판매부진(41.0%)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중화학공업에선 인력난(46.0%)이 최대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이용과 관련해서는 모든 중소기업들이 담보부족을 가장 큰 애로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대책에 대해 금융및 세제지원 노동
대책 지방중소기업대책등이 미흡하다고 지적,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