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청의 장세풀이] (4) 요즈음 작은 주식들이 조금씩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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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시장에는 작은 주식들이 많이 있다.
전체 상장자본금에 비하면 18.7%로 보잘것 없는 비중이지만 전체 상장
회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0%로 절대적이다.
그래서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 작은 주식들이 지난해 이맘때 한창 인기를 모으다가 나락으로 떨어진뒤
1년이 넘도록 통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작은 주식들이 요즈음 조금씩 고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마침 전체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하필이면 여기서
눈길을 잡으려 하는가.
그 이유는 한마디로 위기는 위기로 대처해야 한다는 시장 논리에서 찾아야
한다.
작은 주식이 평상시 소외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도산위험이 높다는 것이고, 따라서 안전하게
큰돈을 운용하는 거액투자자에게는 적절치못한 주식들이다.
그런가 하면 시장에 나와있는 기업정보도 큰회사에 비해 너무 적어서
기업내의 변화를 읽기란 쉽지 않다.
물론 물량이 적고 시장유동성이 낮아서 기관과 같은 거액투자가에는
매매에 적합한 주식도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전체시장이 위기에 처한 지금같은 장세에서
작은 주식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그들은 그동안의 심각하게 어려웠던 시장여건에서 살아남았고,
당연히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상태에 놓여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의 저평가란 개념은 PER와 같은 내재가치 평가차원이 아니라 시장
정서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부도로 치자면 대형주라고 낮을 이유가 없다.
소형주란 항상 기업 도산에 대비해야 할만큼 여건이 어렵기때문에 그 어느
기업보다 부도에 철저히 대비한다.
그래서 우량주중에 소형주가 여럿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마침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면서 중소기업으로 정책의 힘을 옮기려고
해 오랫만에 지원세력을 얻었다.
여기서 한걸음 더나아가 현재는 정부가 고려하지 않고있는 경기부양책이
검토되어야 할 상황까지 전개된다면 좀더 활기를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의 반등은 일반투자자의 심리를 살리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
대단히 정치성이 강한 주식이라는 얘기다.
이 정치의 계절에 작은 주식들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 아태경제연구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
전체 상장자본금에 비하면 18.7%로 보잘것 없는 비중이지만 전체 상장
회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0%로 절대적이다.
그래서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 작은 주식들이 지난해 이맘때 한창 인기를 모으다가 나락으로 떨어진뒤
1년이 넘도록 통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작은 주식들이 요즈음 조금씩 고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마침 전체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하필이면 여기서
눈길을 잡으려 하는가.
그 이유는 한마디로 위기는 위기로 대처해야 한다는 시장 논리에서 찾아야
한다.
작은 주식이 평상시 소외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도산위험이 높다는 것이고, 따라서 안전하게
큰돈을 운용하는 거액투자자에게는 적절치못한 주식들이다.
그런가 하면 시장에 나와있는 기업정보도 큰회사에 비해 너무 적어서
기업내의 변화를 읽기란 쉽지 않다.
물론 물량이 적고 시장유동성이 낮아서 기관과 같은 거액투자가에는
매매에 적합한 주식도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전체시장이 위기에 처한 지금같은 장세에서
작은 주식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그들은 그동안의 심각하게 어려웠던 시장여건에서 살아남았고,
당연히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상태에 놓여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의 저평가란 개념은 PER와 같은 내재가치 평가차원이 아니라 시장
정서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부도로 치자면 대형주라고 낮을 이유가 없다.
소형주란 항상 기업 도산에 대비해야 할만큼 여건이 어렵기때문에 그 어느
기업보다 부도에 철저히 대비한다.
그래서 우량주중에 소형주가 여럿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마침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면서 중소기업으로 정책의 힘을 옮기려고
해 오랫만에 지원세력을 얻었다.
여기서 한걸음 더나아가 현재는 정부가 고려하지 않고있는 경기부양책이
검토되어야 할 상황까지 전개된다면 좀더 활기를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의 반등은 일반투자자의 심리를 살리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
대단히 정치성이 강한 주식이라는 얘기다.
이 정치의 계절에 작은 주식들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 아태경제연구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