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인경영자들은 취약한 사회간접자본, 정부정책의 혼선, 민간에 대한
정부의 간섭등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주한외국인경영자 1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6년도 한국경제및 기술경영환경인식 설문조사결과 한국경제의 성장애로
요인은 취약한 사회간접자본(응답률 17.8%), 정부정책의 혼선(15.9%), 정부
간섭(14.6%), 연구개발투자미흡(12.4%), 인플레이션(10.5%)순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53.6%, "미흡하다"가 28.2%를 차지해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술중 세계수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산업
분야로는 반도체(21.9%), 건설(21%), 자동차(12%), 조선(10.8%)등의 순으로
꼽혔다.

한국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기술을 소화흡수하는 단계로 이행하는
중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다.

기업의 연구개발분야에서 개선할 사항으로는 중소기업기반기술확보(24%)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고 연구개발의 국제화방안으로는 선진기업과의 공동연구
(30.7%)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대해 응답자의 93.7%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7-8%로 전망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