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중 저 / 태일출판사 간 / 6,000원 )

사형수들의 대부로 재소자 교화사업에 힘써온 삼중스님이 구도자로서
치러야 했던 갈등과 번민 및 보이지 않게 자신을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은 책.

"걸망에서 배운 인생"은 특히 커다란 사건.사고에 만성이 돼 작은 것의
소중함과 따스함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작은 마음과 정성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2장 "배워서 알 수 없는 깨달음"에서는 재미와 교훈을 곁들인 불교설화와
위인들의 일화를 통해 진정한 삶의 기쁨은 선행을 베풀며 자신의 욕망을
다스려 나갈 때 얻어짐을 시사한다.

3장 "불국토를 일구는 사람들"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의 향기로운 인연을 고백하고
있다.

마지막 장 "아직 걸망에 남아 있는 이야기"에서는 수행자로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자신의 결의와 마음가짐을 적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