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BM과 시어즈로벅이 공동출자한 온라인서비스회사 프로디지가 공개매각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IBM과 시어즈로벅은 프로디지에 약10억달러를 투자했으나 투자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데다 온라인서비스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결국 손을
떼게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미 시어즈로벅은 포로디지의 지분 50%를 5억달러정도에 매각해 주도록
투자은행에 의뢰했다.

시어즈는 투자은행을 통한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주주공모방식으로
프로디지의 지분을 처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IBM도 주거래 투자은행에 프로디지의 지분처리방법을 연구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와관련해 AT&T가 IBM에 프로디지의 지분 50% 전체를 넘겨 주도록 제의
했으나 IBM측이 AT&T와의 경쟁관계를 의식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T&T가 유료온라인서비스 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IBM의 프로디지지분에 크게 집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디지는 지난 84년 설립돼 미국의 유료온라인서비스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섰으나 아메리카온라인 컴퓨서브 등 경쟁업체들의 고객유치공략 강화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프로디지는 몇해전에 미국 유료온라인서비스업체의 선두자리를 내주고
현재 가입자수기준으로 아메리카온라인 컴퓨서브에 훨씬 뒤처져 3위를
지키고 있으나 지난해 이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가 급부상하고 있어
올해는 3위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