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필 < 대우증권 주식부장 >

정부의 증시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이던 종합지수가
재차 약세전환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연초부터 정치 경제 수급등의 불안요인으로 인하여 자생력을 상실해가던
주식시장이 총선을 앞둔 여.야정치권의 증시부양책 마련촉구와 정부의
증시부양책준비설로 반등세를 보인후,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취약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가는 금리와 기업수익등을 고려할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에는 다소 기간이 경과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즉 채권수익률과 주식수익률과의 차이인 수익률스프레드등을 이용하여
주가수준을 비교해보면 현재주가수준은 지난 92년과 같은 저평가국면으로
평가할수 있으나 경기연착륙에 대한 논쟁과 취약한 증시수급여건 총선을
앞둔 시장 외적요인등을 고려해 볼때 다소의 시장 에너지 축적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종합지수 850P이하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책발표가 기대돼
지수의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양책내용및 강도에 따라서 의외의 큰 반등세도 기대해 볼수 있다.

증시 부양책의 내용으로 기관들의 순매수가 포함될 경우 시장의 수급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증시부양책은 단기적으로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세가 구조적으로 전환되기에는 증시수급의 개선뿐 아니라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정이 선행돼야 해 1.4분기까지는 900선을 전후로 제한된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따라서 제한된 박스권을 지지및 저항선으로 한 기술적매매를 유지하는
보수적인 장세대응이 요구된다.

장세전환시까지는 물량부담이 가벼운 위성통신관련주, M&A관련자산주등으로
단기매매에 임하며 지수관련우량주들은 단기투자보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장기투자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