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의 당진철강공장이 "당진 제철소"로 이름을 바꿨다.

한보그룹 관계자는 13일 "올해말 한보철강의 당진공장이 제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는등 명실공히 포철에 이은 국내 제2 제철소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이를 제철소로 개명키로 했다"며 "금년 상반기중에 CI(기업이미지
통합)등 실무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보철강 부산공장의 경우 "부산제강소"로 함께 이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보는 이에따라 이날 당진공장과 부산공장의 공장장인 홍태선사장과
여지리전무를 각각 제철소장과 제강소장으로 발령했다.

한보그룹은 당진공장 명칭 변경과 관련 "단순히 이름을 바꿨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작년 7월 박슬라브공법의 미니밀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연산1백50만t의 코렉스(용융환원제철법)로를 완공해
총9백만t의 생산설비를 갖추는등 당진공장이 국내 최대 민간제철소로
자리를 굳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으로부터 오는 3월께 경영권을 승계받을
예정인 3남 정보근부회장이 금년중 철강부문에만 1조9천억원을 투자해
"아버지가 닦아놓은 터전에 대역사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그룹관계자는 귀띔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