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보통
부, 명예, 지위, 권력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기준 중에 한가지라도 비교적 가까이 다가선 사람일수록 성공을
확신하기 마련이고, 주위 사람들도 이를 어느정도 인정해 준다.

물론 우리 주위에는 부를 목표로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도 있고, 지위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거나 명예를 사들이는 사람도 많지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 5000년의 지혜"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는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 위대한 사람의 요건을 설명하고 있는데
요즘같은 때에 음미할 만하다.

위대한 사람,또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칭송을 듣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째
적을 친구로 만들 줄 안다는 것이다.

용서와 화해와 자비를 생활속에서 실천했다는 뜻이다.

둘째 자기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았다는 점이다.

화는 죽이고, 기쁨은 전파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는 것이며, 셋째로 만나는 사람에게서 한 가지씩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노력했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에게 배우는 한 가지는 좋은 점은 물론 나쁜 점도 포함된다.

넷째는 자기자랑을 삼가고 남 칭찬하기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5000년의 지혜에서 말하는 이 네가지는 매우 평범하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아마도 위대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특별한 그 무엇을 지닌 사람이기보다
이처럼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것들을 삶의 노정속에서 꾸준하고 묵묵하게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성공하고 싶으면 눈앞의 것들을 욕심없이 사랑하라는 말도 있듯이 한 줌
먼지처럼 사라질 부나 명예, 지위, 권력을 꿈꾸기 보다 5000년의 지혜가
설명하는 일들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부질없는 한 가지를 얻기 위해 소중한 것들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