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할부금융사장들은 전문경영인 출신이 대부분이다.

대주주주인 모기업이나 계열기업에서 할부금융업무를 준비하다 아예
사장으로 들어온 창업멤버들이 주종이다.

이들은 모기업에서 자금담당이나 신용판매 담당임원을 역임한 사람들이라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포드자동차가 합작한 기아포드할부금융의 이강원사장은
대신증권상무와 아시아개발은행 금융담당 전문위원을 지냈고 서구적인
경영관을 갖고있다.

동양할부금융의 채부영사장은 모기업인 동양시멘트의 창업멤버다.

고 이양구회장의 먼친척벌로 자금전문가고 경영자로서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3-4백억원대로 추정되는 부실채권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신용판매부문을 떼어낸 삼성할부금융의 김시균사장은 삼성전기
에서 관리부장과 삼성그룹 중부지역장을 지내 "관리의 삼성"전통을 이어받은
경영자로 평가된다.

김대영 쌍용할부금융사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쌍용양회에 대한 산업자금
대출과정때의 인연으로 쌍용그룹에 스카웃됐다.

학자풍이라 이론적이고 조용한 성품으로 기획업무에 장점이 있다.

장준봉 서울할부금융사장은 충북투금사장 재직때 대주주인 덕산그룹에
대한 부당한 대출요구를 거부해 부회장으로 물러날 정도로 강직한 성격이다.

언론인출신으로 재무부공보관등도 역임해 발이 넓은 편이다.

신도GE의 이성근사장은 입사이후 신도리코에서 쭉 커왔다.

그러나 오너측이외부에서 사장을 영입키로 하고 한시적으로 사장으로
임명해 놓아 곧 교체될전망이다.

코오롱할부금융의 황팔영사장은 코오롱에서 오랬동안 자금을 맡아왔다.

전문경영인으로 차분한 경영스타일이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영업을 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할부금융을 주로 맡을 대한할부금융의 최주완사장은 이미
대우자동차관리본부장 우리자동차판매 부사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할부판매의
기법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남전자와 한미리스가 합작한 한미아남할부금융의 김주연사장은 김향수
아남그룹명예회장의 친조카로 아남전자의 창업멤버이다.

64세라는 나이에 아랑곳않고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영업방침을 천명했다.

한편 합작선인 한미리스측에서 나온 조용구대표이사부사장은 한은출신으로
한미은행 창립멤버로 변신을 했다.

유홍종 현대할부금융사장은 고려생명보험 롯데공업 현대자동차 현대강관
현대자동차서비스등 여러 기업체를 경험했으나 다소 폐쇄적인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한편 자본재산업육성을 위해 대기업들의 출자로 설립된 연합기계할부금융을
맡은 이병균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기계류
산업발전과 중소기업지원에 영업초점을 맞추고 올4월쯤에 본격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