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학은 용성인비 과석 황산가리등을 생산하는 비료전문생산업쳬다.

90년대들어 비료수요가 감소하는등 비료사업이 사양화 길에 접어 들었다는
징후가 뚜렷해지기 시작하자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지난 92년초부터 4백50억원을 들여 환경및 정밀화학분야에 진출했다.

장기적으로는 환경및 정밀화학분야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기화학의 최근 매출은 비료사업(53.6%) 원료사업(30.9%) 정밀화학(6.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화학은 93년과 94년에 각각 43억및 36억원적자를 기록했다.

환경분야와 정밀화학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로 금융비용이 높아진데다
특수사료개발(가축발육속성제)에 실패해 1백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진출사업(환경및 정밀화학분야)의 과실을 지난해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

특별손실의 3년분할 상각도 지난해로 끝나 올해부터는 경영이 개선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환경사업분야와 정밀사업분야는 미래형 사업으로 앞으로 이 기업의
수익에 적잖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료사업분야에서는 채소 원예 과일용 비료에 특화한 결과 안정적인
성장(수요증가율 연12%)을 지속하고 있다.

환경사업분야에서는 상수원정화용및 폐수처리용약품으로 사용되는 패스
(PASS), 상수원정수용및 하수처리용으로 쓰이는 팩스(PACS) 하이팩스
(HI-PAX), 중화제로 사용되는 크린-맥(CLEAN-MAG)등을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마진율이 50%이상인 고부가가치 상품.

매출의 60%이상이 조달청에 납품되고 있어 외형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정수처리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들로 물질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정밀화학분야에서는 콘크리트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가진 콘크리트
강화제, 염료의 기능을 증대시키는 염료분산제, 농약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농약분산제등을 생산중이다.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장을 3배로 증설(96년4월완공)중이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반도체등에 코팅첨가제로 사용되는 고순도 알루미나를
개발, 시험생산중이다.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또다른 하나는 이 회사의 자산가치.

부천공장의 경우 공시지가가 평당 35만원에 불과하지만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경우 실질지가는 평당 1백만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회사 한관계자는
밝힌다.

경기화학은 장기적으로 이 공장을 온산으로 이전한후 복합화물 터미날로
개발하거나 장기임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공장은 비료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부의 배려로 오류역까지
철도지선이 연결되어 있다.

경기화학관계자는 이 철도사용권 자산가치만도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들어 주가는 1만2천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선경증권은 95년 흑자가능성과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주가의 상승가능성
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회섭 경기화학사장은 "주력사업이 사양화길에 접어들었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사업분야로 뛰어들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사업초기에는
기술부족 금융비용부담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 결실을 수확할 시기"
라고 말했다.

또 "흑자기조가 정착되고 성장성이 보장되는 만큼 향후주가는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