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도쿄시장에서는 22개월만에 처음으로 106엔대로
올라섰다.

17일 도쿄시장에서는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전날보다 0.54엔 오른 달러당
106.14엔(오후 5시 현재)을 기록,지난 94년 3월 24일(106.53엔)이후 최고치
를 나타냈다.

이같은 달러강세는 독일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마르크화가 전반적
으로 하락, 그 영향이 엔화에까지 파급된데 따른 것이다.

또 "앞으로 2년간은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세계적인 미투자가 조시 소로스의 발언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로스는 그러나 올해 달러가 110엔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시장에서도 이날 독일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 오전 10시
현재(현지시각) 달러당 105.70엔에 거래, 전일보다 소폭(0.05엔) 올랐다.

특히 이날 독일의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환매채금리를 3.65%로 대폭
인하유도, 전주보다 0.08%포인트 끌어내림으로써 금리인하 가능성을 한층
짙게 했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는 엔화가 다소 반등,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오전
9시30분 현재(현지시각) 전날(105.93엔)보다 다소 하락한 105.75엔에 거래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