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하반기부터 삼성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삼성의
각종 설계기술과 회계및 인사관리 기법을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된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받게 된다.

15일 삼성자동차(대표 임경춘)는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각종 정보교환
부족으로 발생하는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전산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24명으로 구성된 부품기획팀을 구성, 90여개에 이르는
부품 협력업체들이 필요로하는 정보 내역, 컴퓨터설계(CAD)와 컴퓨터생산
(CAM)을 위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오는 3월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삼성자동차와 부품업체의 전산체계를 표준화하는 동시에 근거리
통신망으로 올하반기까지 연결, 각종 자료및 업무 연락을 이 시스템을
통해 교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완성차업체에서 제공하는 주문 도면을 근거로
생산하던 부품업체들은 삼성이 보유한 CAD와 CAM기술을 통해 생산할 수
있게돼 불량률을 많이 줄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력개발및 각종 세제관리 체계, 부품의 공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부품업체의 원가절감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일본의 경우 도요타자동차에서 이같은
통합정보시스템을 1차 협력업체 뿐만아니라 이들 업체에 기초부품을
납품하는 2차부품업체들에 이 시스템을 적용,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부품회사들이 상호 출자한 자동차연합
(Auto Alliance)을 결성, 부품의 표준화와 업체간 물류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