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ersonal Printer.개인프린터)시대가 열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전개된 프린터 가격인하경쟁에
힙입어 컬러 잉크젯프린터가격이 20만원대로 떨어지고 PC와 프린터를
일괄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PP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년중 국내 프린터시장은 지난해 85만대규모에서 30%이상이
늘어난 1백10만-1백20만대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A4용지급 레이저프린터의 수입선다변화가 지난 연말로 해제됨으로써
올해중에는 일본제 레이저프린터용 엔진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레이저프린터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면서 PP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프린터는 지난해까지 흑백잉크젯이 30-40만원대가격으로 PC구입자들에게
동시에 구입하기에는 벅찬 형편이었으며 여러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공용적 개념이 주류를 형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삼보컴퓨터가 7백20dpi급(dpi는 해상도수치로 컬러사
진이 1천dpi정도이다)컬러잉크젯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곧바로
한국휴렛팩커드가 시판제품의 가격을 20%가량 인하, 20만원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다운 경쟁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도 잇따라 가격다운으로 휴렛팩커드의 공세에 대응하고
삼보컴퓨터도 신제품의 가격다운과 함께 소프트웨어 제공등 판촉행사를
강화하면서 지난연말 프린터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이 됐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프린터업체들의 가격경쟁과 함께 최근 PC사용자들
사이에 그래픽 등 영상SW의 활용이 커지면서 이를 출력해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맞아 떨어져 PP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