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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가 경영컨설팅회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금융매니지먼트''
세미나가 18일 국내 금융기관 경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렸다.

규제완화및 시장개방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국내 금융산업과 관련,
''21세기 초일류금융기관으로의 도약 : 금융규제완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주제로한 이날 세미나에서 구본호 한양대교수는 "금융기관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 규제를 통해 금융기관의 경영리스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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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완화시대의 핵심성공요인 ]]]

나가노 케이지 <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 >

금융산업은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정부는 WTO출범과 OECD가입에 따른 국내금융시장의 개방에 앞서 각종
금융규제완화 및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규제완화이후 발생할수 있는 변화는 은행대출의 비중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위주로 전환되는 것이다.

대기업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자제함에 따라 은행들은 중소기업을
거래처로 발굴할수 밖에 없다.

또 상품 및 서비스 제한철폐로 금융기관간 고유업무영역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에도 이미 제한적인 상호 영역진입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할 것이다.

이에따라 비은행 금융기관, 리스회사드의 기관들이 기존은행의 사업영역에
진입할 것이다.

한편 규제에 의해 보호를 받았던 장기신용은행, 신탁은행 등의영역에
일반은행이 진출하게 되면 이런 특수금융권의 몰락도 예상된다.

이렇게 변화된 금융환경에서 경쟁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지적할수 있는 것은 소매금융 및 신규시장의 확장이다.

기업의 거대한 자금수요가 위축되고 정부가 자금분배 정책을 폐지하게
되면 도매시장의 수익성이 감소하고 반면 소매금융시장의 활성화가 예상
된다.

또 일본의 경우처럼 비주택용 소비자 대출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또 다른 파급효과는 대손증가다.

미국과 일본의 경험에서 알수 있듯이 금리자율화는 총자산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규모경제의 장점을 누리기 위한 인수합병(M&A)의 증가도 예상가능하다.

이는 비용절감 및 효율향상으로 이어지는데 한국도 미국, 일본처럼 전체
금융기관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

이런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우선 리스크관리능력의 제고가 필요하다.

그동안 은행을 비롯한 금유기관은 위험도에 비해 정책적으로 높게 책정된
금리의 혜택을 누려왔으나 규제완화시장에서는 이러한 "프리미엄보조금"은
줄어들게 될것이다.

향후 사업영역은 높은 수익성과 동시에 높은 리스크가 수반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리스크관리능력을 높인 금융기관만이 생존할수 있을
것이다.

또 비용을 줄이고 수익선을 다변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저비용지점망의 확대, 업무자동화, 전산화등으로 비용은 줄이고 미국
시티뱅크의경우처럼 복합금융상품의 개발등으로 총수입중 수수료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존전략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자산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도입이다.

자산관리의 노하우취득을 위해 해외대형은행은 전문투자기관을 직접
인수.합병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규제완화이전의 핵심성공요인은 업무수행능력과 대정부관계 유지등이었으나
향후 자율화시대에선 전략적 사고능력과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규모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제고가 핵심적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 정리=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