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새해들어 생산량을 줄이고 대대적인 근로자
레이오프(일시해고) 조치를 취하는등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는 2만1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감축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피아트는 2만6천8백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아트의 생산감축규모는 이 회사의 지난해 월평균 생산량의 17%에 해당
하는 물량으로 이탈리아내 8개공장 가운데 4개소에서 감산이 이뤄질 전망
이다.

또 스웨덴의 사브사도 주문감소에따라 금년도중 3천대정도를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고 볼크스바겐은 주4일 근무를 통해 재고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르노사 관계자도 다음달까지 공장가동일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재고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등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이 일제히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업계관계자들은 메이커들이 유럽의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운데다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에 안감힘을 쓰고 있어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판단, 불황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의 마케팅담당 임원은 유럽의 금년도 신차수요는 전년대비 1~2%정도
늘어나는데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