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그동안 동계올림픽때 TV나 잡지등을 통해서만 접할수 있었던 다소 생소한
빙판스포츠이다.

컬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스포츠로 미국 캐나다와
독일등 선진국에선 이미 대중화됐으며 오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선 지난 13~14일 과천 시민회관 실내빙상장에서 전국컬링선수권
대회및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이 처음으로 열린바 있지만 아직은 보급
단계에 불과하다.

컬링은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등 4명으로 구성된 한팀이 무게 19.95kg,
지름 30cm의 스톤을 던져 42.96m떨어진 목표지점에 가깝게 접근시킨
스톤수에 따라 우열을 가리는 경기.

경기장은 길이 44.5m, 너비 4.75m의 빙판이면 실내외 어디서든 가능하다.

두팀이 한조가 되어 던지는 경기로 서로 번갈아 가며 선수당 2회씩 모두
16회를 던지는데 이를 1엔드라하며 10엔드까지의 점수로 승부를 결정한다.

스톤을 던질때 나머지 선수들은 주장격인 스킵의 지시에 따라 빗자루처럼
생긴 도구로 얼음판을 쓸어내려 마찰열로 스톤을 목표점에 유도한다.

이때 스톤을 건드리면 반칙이다.

이처럼 컬링은 많은 체력이 필요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에 적합하다.

컬링을 하려면 우선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공천섭)에 가입해야한다.

남녀노소 개인 단체 구분없이 신청만하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컬링연맹은 오는 2월 경기도 분당을 시발로 전국 8곳의 시지부를 순회하며
매달 1~2차례 강습회를 갖고 컬링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인은 이 강습회를 통해서만이 컬링을 할수있다.

안종건씨(컬링연맹 사무국장)는 "연맹은 동호인 확보에 주력하기 때문에
모든 컬링장비는 연맹에 마련돼 있어 회원들의 부담은 없다"며 "컬링전용
아이스링크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가능하면 오는 97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난후 전주지역에
전용링크를 마련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