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지도부는 이춘구의원의 18일 정계은퇴선언에 대해 한결같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의원이 총선에서 일정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수차에 걸쳐 이의원의 은퇴결심 번복과 전국구 진출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윤환대표위원은 "안타깝고 아쉽다"는 반응.

강삼재총장은 "이전대표가 은퇴를 선언했지만 당적을 갖고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소개.

한편 이의원은 이날 제천에서 지구당원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안정과 평화를
추구,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정치권의 사명인데도 작금의 상황은 오히려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고 이를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이라 정치활동을 중단키로
했다"며 여권핵심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

이의원은 특히 두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등과 관련,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5,6공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을 매도하는 것은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고 심경을 토로한뒤 "향후 일체의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총선때 신한국당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당의 발표를 부인.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