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부도] 제일은행 왜 부도처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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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설의 부도결정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자금지원은 곤란하다"는
거래 금융기관들의 주장과 "문민정부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특혜성 자금지원
은 타당치 않다"는 정책당국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후문이다.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 거래 은행들은 우성건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생각을 지난해부터 가져 왔다.
그러나 우성건설에 대한 여신이 1조2천억여원에 달하는데다 건설업체 특유
의 부도파장이 엄청날 것을 우려, 자금중단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여기엔 "30대 계열기업군인 우성건설의 부도는 곤란하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우성건설의 자금난이 지속되자 우성건설과 제일은행은 지난해말부터 산업
합리화업체신청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당국은 이에대해 총선을 앞둔 마당에 특혜시비 가능성이 높은 산업
합리화업체지정은 생각할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우성건설은 법정관리신청을 은밀히 검토하게됐고 제일은행도 "최후"
를 가정,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서증권이 만기가된 견질어음을 교환돌리자 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법정관리신청후 제3자인수추진"을 골자로한 정리방안을
만들어 정부와 은행감독원등에 의사를 타진했다.
청와대 재경원등 정책당국에서는 이에대해 "거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해당 은행이 알아서할 문제"라는 식으로 "불개입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동서증권이 어음을 연장해 주지 않는한 부도처리한다
는 방침을 18일오전부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우성건설의 부도처리가 총선에 악재로 미칠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총선까지는 아직 3개월이나 남아 큰 문제는 아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
거래 금융기관들의 주장과 "문민정부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특혜성 자금지원
은 타당치 않다"는 정책당국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후문이다.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 거래 은행들은 우성건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생각을 지난해부터 가져 왔다.
그러나 우성건설에 대한 여신이 1조2천억여원에 달하는데다 건설업체 특유
의 부도파장이 엄청날 것을 우려, 자금중단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여기엔 "30대 계열기업군인 우성건설의 부도는 곤란하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우성건설의 자금난이 지속되자 우성건설과 제일은행은 지난해말부터 산업
합리화업체신청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당국은 이에대해 총선을 앞둔 마당에 특혜시비 가능성이 높은 산업
합리화업체지정은 생각할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우성건설은 법정관리신청을 은밀히 검토하게됐고 제일은행도 "최후"
를 가정,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서증권이 만기가된 견질어음을 교환돌리자 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법정관리신청후 제3자인수추진"을 골자로한 정리방안을
만들어 정부와 은행감독원등에 의사를 타진했다.
청와대 재경원등 정책당국에서는 이에대해 "거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해당 은행이 알아서할 문제"라는 식으로 "불개입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동서증권이 어음을 연장해 주지 않는한 부도처리한다
는 방침을 18일오전부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우성건설의 부도처리가 총선에 악재로 미칠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총선까지는 아직 3개월이나 남아 큰 문제는 아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