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나 마우스를 쓰지 않고 말을 해서 PC에 명령을 내릴수 있도록 하는
음성인식 SW의 개발이 활발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부터 자사의
PC인 매직스테이션 에 탑재하고 있는 음성인식SW "보이스액세스"보다 기능이
훨씬 앞선 "보이스커맨드"의 개발을 거의 끝낸 상태로 상반기중 삼성전자의
PC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인규박사팀이 SW전문기업인 코테크와 공동으로
윈도95용 음성인식SW인 "히어렉스"를 개발,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윈도95용으로 개발중인 보이스커맨드는 화자종속적인 보이스액세스와는
달리 화자독립적이어서 사용자가 유아 남자 여자인지만을 구분해주면 모든
사람으로부터 명령을 받을 수 있어 쓰기가 쉽다.

목소리가 매우 특이한 사람의 경우 20단어 정도만 발음하면 인식율을
높이는 화자적응기능이 있다.

이 SW의 음성인식율은 98%로 높고 기본명령어만 인식하는 보이스액세스에
반해 모든 명령어를 인식할 수 있어 화면에 해당메뉴가 없더라도 일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명령을 내릴수 있다.

"히어렉스"는 남녀 구분할 필요없이 탑재하자마자 쓸 수 있는 SW로
음성으로 윈도95의 4백여개 명령어를 수행한다.

이 SW는 새로운 응용SW의 사용에 대비, 추가 명령어의 학습이 용이하도록
했고 음성합성을 통해 음성명령이 제대로 수행됐는지를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코테크는 이 SW를 자사의 문자인식용 SW와 결합해 음성 및 문자 복합인식
SW로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LG전자 대우통신등도 음성인식SW를 개발중으로 빠르면 연내 자사의
PC에 탑재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에 이어 올해
음성인식 PC의 등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