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서비스업체들이 30대임원을 임명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최근 단행한 임원급인사에서 이문호판매부장(38)을
이사(마케팅본부장)로 승진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이통은 30대임원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포화상태에 이른 무선호출시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무선호출의 경쟁서비스인 이동전화의 가격인하등으로 올해 많은
가입자가 탈퇴할 것을 우려, 이를 막기위해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를 전개키로 하고 패기있는 적임자를 물색해 왔다.

서울이통의 30대 임원과 같은 경우는 통신서비스업체에서는 매우
드물었다.

한국통신 데이콤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에는 아직 30대임원이 없다.

지난해 3월 이사로 승진한 한국이동통신의 박학준이사(수도권운용본부장.
39)가 고작이다.

<>나래이동통신은 20일자로 이홍선소프트뱅크코리아사장을 부사장으로,
이동희삼보데이타시스템이사를 이사대우로 임명한다고 19일 발표.

나래이통은 이번 인사에 대해 올 상반기에 있을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
CT-2(보행자전용휴대전화)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체제구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영입된 이부사장은 나래이통의 지분 29%를 소유한 삼보컴퓨터
이용태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92년 제2무선호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나래측의
사업권획득추진팀장을 맡았다.

한편 이번 인사로 나래이통은 김종길사장(삼보부회장) 이부사장등 삼보측
인사들이 핵심적인 지위에 포진하는 진용을 갖춰 이동통신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