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기자"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은 오는 21일(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제9회
"북극곰 수영대회"를 연다.

경기방식은 모래사장을 10m 달린 후 바닷물에 뛰어들어 왕복80m를
헤엄쳐 돌아오는 것인데 순위는 정하지 않는다.

식전 행사로 호텔에서 백사장까지 동주여상의 고적대와 함께 참가자
퍼레이드도 실시한다.

경기가 끝난후에는 추첨을 통해 다채로운 경품을 제공한다.

지난 88년 시작된 이 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모아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첫 대회에는 참가자가 54명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496명이 출전했다.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올해대회 참가자는 총 684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아일랜드, 노르웨이대사 등 8개국에서 39명이 참가한다.

내국인도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 호텔의 한태수 총 지배인(53)은
"처음에는 추운 겨울에 바다를 헤엄칠 엄두를 못내지만 한번 참가한
사람은 매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경기"라고 말한다.

한편 "북극곰 수영대회"가 이같이 인기를 끌자 부산시에서도 직접
주최를 맡아 이 대회를 해운대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철 관광이벤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