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국가공단의 조성, 대구공항의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SOC의 확충을
위해 외자도입도 성사시킬 계획입니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올해를 자치시정을 본격 추진하는 해로 정하고
주식회사 대구시의 선포를 통해 시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민간의 경영기법을 과감히 도입하고 능력에 따른 과감한
발탁인사와 분야별 전문가의 양성에도 나서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동차, 센서, 항공부품,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섬유산업을 고도화해 21세기를 향해 새롭게 변모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시장은 이를 위해 3백만평규모의 위천국가공단과 2백50만평의 구지공단
1백50만평의 성서공단 3차단지 등 총 7백만평규모의 공단을 새로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천공단의 조성과 관련 낙동강하류의 부산, 경남지역의 반발이 거센
현실을 감안 용도위반지역에 산재해 있는 공장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중점
관리하면 오염방지에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아우러 내년까지 전국 대도시중 최초로 대구의 하수 처리율을 100%로
높이고 새로 조성되는 공단에는 중수도 시설과 3차하수처리시스템을 도입
최종방류수의 수질을 BOD 10ppm이하로 낮추는 등 획기적인 개선책도 제시
했다.

"올해 대구 지하철 2호선공사를 착공하고 구지-위천-성서 공단과 경부,
구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낙동강변 고속도로의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
입니다"

문시장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교통난의 해소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교통개선기획단의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안을 추진하고 신천우안
도로 착공, 고산국도와 앞산순환도로 완공을 통해 병목현상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상공인의 숙원인 대구종합무역센터를 올해중 착공하고 산격동 일대에
8만평규모의 업무단지의 조성을 추진하며 동대구 역세권의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 입니다"

그는 영남권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기 필수적인 대구공항의 국제화도
서둘러 다음달 중 일본의 오사카에 정기국제선을 개설하는 등 올해중 2-3개
노선이 취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의 전개를 위해 부족한 재원은 외자 도입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시장은 외국의 장기저리 자금을 도입해 지역의 SOC사업에 투자할 경우
고용증대와 소득향상으로 월리금상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기필코 정부의 승인을 받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밖에도 시민환경권 신장과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종합환경대책인 "대구 아젠다 21"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해 숲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아울려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