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다각화보다는 종이박스포장기 하나에 승부를 걸겠습니다"

이찬구서울자동기계사장(36)은 지난 88년 뒤늦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후발주자답지않게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국내최초로 스위치없이 터치스크린으로 운전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GP부착 자동카톤포장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제품을 담아주는 용기를 없애고 자유롭게 제품을
카톤에 담아주는 자동카톤포장기를 개발, 특허출원중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분당 최고 2백개의 카톤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해태제과 로얄제과 동원산업등에 7대를 납품했다.

매출액의 10%를 매년 투자하는 이사장은 올해도 1억원을 들여
최신밀링기와 CAD(컴퓨터지원설계)장비등 첨단설비를 도입했다.

서울산업대 기계설계학과를 88년 졸업한 이사장은 "피땀흘려 선진국
제품에 버금가는 우수제품을 만들어도 국내업체들의 외제선호사상 때문에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한다.

이사장은 종이박스포장기에 관한한 외국산과 비교해 품질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수출에도 비중을 둘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