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애플컴퓨터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애플경영진이 최근 미국의 중대형컴퓨터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에 매각을 제의, 양사가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이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애플이 휴렛팩커드(HP)및 오라클등 다른 기업들에도 회사
매각을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애플측은 저널지의 이같은 보도에 대한 공식 언급을 회피, 회사매각추진설
이 사실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이에앞서 지난해 IBM과 합병이나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IBM측은 애플을 주당 45달러에 매입할 것을 제의했으나 애플측의
거부로 협상이 중단됐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애플은 PC판매부진으로 지난해 4.4분기에 6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1~2년간 경영부실의 늪에 빠져 있다.

이에따라 애플은 금주초 전체종업원중 8%(1천3백명)의 감원을 포함,
대대적인 자구책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1.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매각추진사실이 알려지자 뉴욕 나스닥장외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이날 6.1%(2.625달러)나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