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주요원료인 SM(스틸렌 모노머)이 올해 심각한 공급
과잉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가전제품등의 생산호조로 원료인 SM의 국내수
요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백32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생산
은 삼성종합화학등의 증설로 지난해보다 43%가 증가한 1백95만t에 달할 것
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부화학이 98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현재 연 21만t인 생산능력을 5
1만t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등도 연 3만
~20만t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SM의 공급과잉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
인다.

업계는 그동안 국내 수요초과물량을 동남아등지에 수출해왔지만 수출가가
속락하고 있어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SM의 국제가는 지난해 4월 t당 1천3백80달러를 기록한 뒤 급락,1월 현재는
t당 4백90달러까지 떨여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생산량의 30% 정도를 수출할 수 있겠지만 증설
분이 본격적으로 쏟아져나오는 97년부터는 물량과잉으로 인한 가격파동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