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중진들 '차기' 경쟁 "꿈틀"..총선유세통해 "봇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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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이 19일 차기대권도전의사가 있음을 내비친데 이어
오는 4.11총선 선거유세 등을 통해 여야중진들의 차기관련 발언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표의 대구발언을 접한 신한국당의 이한동 최형우 김덕룡의원 등 소위
''차기주자'' 반열에 들어가는 여권 중진들은 20일 별 거부감없이 이를 받아
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도 어차피 이번 총선이 차기논의의 시발점이 될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중진은 나름대로의 ''원모''는 갖고 있었으면서도 이제까지 겉으로는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대권 운운은
절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이제 이들이 방향을 "선회", 본격적으로 차기와 관련한 전략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이 큰데다 총선후에는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낼것으로
보여 여권내부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의 행보는 임기가 1년반 이상이나 남아있는 김대통령의
레임덕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 중진들간의 경쟁 못지않게 현직대통령과
중진들간의 관계정립이 어떻게 될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력한 리더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대통령의 성격상 이들의
행보를 용인할 것인지도 관심이고 또 김대통령이 중진들간의 차기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경우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특히 15대 총선결과가 여권의 참패로 나타날 경우 이들 중진들의
차기관련 행보는 정치권에 상당한 변혁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신한국당이 제1당 자리마저 빼앗길 경우 이들의
움직임은 경우에 따라서는 탈당.신당창당 또는 기존 정당과의 제휴등으로
이어지면서 여야정치권을 막라한 지각변동의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권의 중진들은 일단 총선후 차기를 겨냥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환대표의 경우 집권당의 대표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에서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향후의 입지를
결정한다고 볼때 상당히 부담스런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민정계출신인 이한동국회부의장은 어떤 측면에서는 상당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현재까지의 예상대로라면 전국이 지역대결구도로 갈갈이 찢어져
총선은 각당이 연고지역에서만 압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부권역할론을 강조해온 이부의장은 자연스레 "지역갈등구조청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권중진중 유일한 인사가
될 수 있다.
총선후의 민심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그에게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집권핵심세력인 민주계의 맏형이랄수 있는 최형우의원측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 경남에서 압승함으로써 집권세력의 중추는 결국 현재와
마찬가지로 부산.경남출신이며 자신이 이들 세력을 한데 묶을수
있다는 점과 김대통령의 신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민주화세력의 일원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일부와 제휴할수도 있는 이점이 있음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덕룡의원은 여권핵심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에 걸맞는 몇안되는
인사중의 한사람이며 호남출신인 자신이 대권후보가 될 경우 영.호남을
축으로하는 현재의 지역갈등구도를 희석시킬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여권중진들의 향후 행보는 그러나 야권에서 김대중 김종필씨가
차기에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냐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김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이들은 여권내에서 역할분담을 하거나
일부는 양김중의 한사람과 손을 잡는 상황을 예상해 볼수 있다.
또 총선후 권력구조가 현행 대통령중심제에서 내각책임제로 바뀌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다.
하여튼 이번 15대 총선은 차기대권논의를 본격화하는 한편 선거결과는
여야의 "차기주자"들에게는 대권행보와 관련해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
오는 4.11총선 선거유세 등을 통해 여야중진들의 차기관련 발언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표의 대구발언을 접한 신한국당의 이한동 최형우 김덕룡의원 등 소위
''차기주자'' 반열에 들어가는 여권 중진들은 20일 별 거부감없이 이를 받아
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도 어차피 이번 총선이 차기논의의 시발점이 될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중진은 나름대로의 ''원모''는 갖고 있었으면서도 이제까지 겉으로는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대권 운운은
절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이제 이들이 방향을 "선회", 본격적으로 차기와 관련한 전략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이 큰데다 총선후에는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낼것으로
보여 여권내부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의 행보는 임기가 1년반 이상이나 남아있는 김대통령의
레임덕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 중진들간의 경쟁 못지않게 현직대통령과
중진들간의 관계정립이 어떻게 될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력한 리더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대통령의 성격상 이들의
행보를 용인할 것인지도 관심이고 또 김대통령이 중진들간의 차기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경우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특히 15대 총선결과가 여권의 참패로 나타날 경우 이들 중진들의
차기관련 행보는 정치권에 상당한 변혁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신한국당이 제1당 자리마저 빼앗길 경우 이들의
움직임은 경우에 따라서는 탈당.신당창당 또는 기존 정당과의 제휴등으로
이어지면서 여야정치권을 막라한 지각변동의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권의 중진들은 일단 총선후 차기를 겨냥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환대표의 경우 집권당의 대표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에서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향후의 입지를
결정한다고 볼때 상당히 부담스런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민정계출신인 이한동국회부의장은 어떤 측면에서는 상당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현재까지의 예상대로라면 전국이 지역대결구도로 갈갈이 찢어져
총선은 각당이 연고지역에서만 압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부권역할론을 강조해온 이부의장은 자연스레 "지역갈등구조청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권중진중 유일한 인사가
될 수 있다.
총선후의 민심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그에게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집권핵심세력인 민주계의 맏형이랄수 있는 최형우의원측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 경남에서 압승함으로써 집권세력의 중추는 결국 현재와
마찬가지로 부산.경남출신이며 자신이 이들 세력을 한데 묶을수
있다는 점과 김대통령의 신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민주화세력의 일원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일부와 제휴할수도 있는 이점이 있음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덕룡의원은 여권핵심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에 걸맞는 몇안되는
인사중의 한사람이며 호남출신인 자신이 대권후보가 될 경우 영.호남을
축으로하는 현재의 지역갈등구도를 희석시킬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여권중진들의 향후 행보는 그러나 야권에서 김대중 김종필씨가
차기에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냐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김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이들은 여권내에서 역할분담을 하거나
일부는 양김중의 한사람과 손을 잡는 상황을 예상해 볼수 있다.
또 총선후 권력구조가 현행 대통령중심제에서 내각책임제로 바뀌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다.
하여튼 이번 15대 총선은 차기대권논의를 본격화하는 한편 선거결과는
여야의 "차기주자"들에게는 대권행보와 관련해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