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컴퓨터(NC)의 개념을 지난해 처음으로 제시해 세계 컴퓨터업계의
주목을 끈 미오라클사의 래리 엘리슨회장이 국내업계와의 협력을 위해 22일
방한했다.

엘리슨회장은 22일 현대전자의 정몽헌회장과 만난데 이어 23일에는
삼성전자의 김영수고문 LG전자의 구자홍회장등을 잇달아 방문, NC생산에
협력해줄 것을 이들 회사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엘리슨회장의 이번 방한은 NC의 생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 LCD(액정표시장치) D램등 하드웨어의 공급선
확보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슨회장은 NC의 설계원본을 직접 갖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쉽게 접속 할 수 있도록 설계될 NC는 문서작성등 간단한 작업만
단말기로 직접 수행하고 OS(운영체계)와 응용SW등 필요한 SW를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서버로부터 전송받아 활용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오라클사는 PC와는 달리 OS와 중앙처리장치(CPU)가 필요없는 5백달러
미만의 저가형 NC를 올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77년 오라클사를 창업한 엘리슨회장은 미행정부 수출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며 24일 출국한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