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부도직전 몇일간 동서증권창구를 통해 우성건설.우성타이어
주식이 대량매각된 것으로 나타나 정보유출에 의한 내부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이 동서증권의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22일 증권업계및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동서증권은 부도공시로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인 17일까지 3일간 11만2백10주를 팔고 1만2천7백40주를
사들여 9만7천4백70주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또 동서증권 창구를 통해 거래된 우성타이어주식도 같은 기간 2만4천8
백60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우성건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고
동서증권이 고객보유의 우성건설.우성타이어주식을 매각토록 유도했다는
정보유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동서증권측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발행한 "업종별 경기전망"과 지난 3일
배포한 "주간투자정보"에서 주택경기의 침체와 수익성부진현상을 앞서 전
망해왔다고 밝히고 동서의 고객들이 우성건설주식을 부도직전 대량매각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증감원은 동서증권에 내부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증권거래소로부터 심
사자료가 오는대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