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작가 곽인식씨의 유작전이 24일~2월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미화랑 (542-3004)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에 걸쳐 제작된 평면 11점.

작가의 생애 말기에 제작돼 완숙미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어슴푸레
하게 비치는 창호지 저편의 전경같은 반투명 화면이 특징.

먹을 사용한 검은색 또는 보라 노랑 푸른빛의 단색 터치로 찍어간
붓자국이 아롱져 독특한 공간과 빛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곽씨는 1919년 대구에서 출생, 10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미술학교를
졸업한뒤 "물과 현상"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담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