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은퇴는 없다"고 못 박으며 '현재진행형 레전드'다운 음악 행보를 이어간다.이문세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정규 17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이문세와 친분이 깊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1983년 가수로 정식 데뷔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휘파람', '그녀의 웃음소리뿐', '붉은 노을' 등의 곡을 히트시킨 이문세는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발라드는 4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닿고 있다.이문세의 올해는 '쉬지 않고 마이크를 잡은 해'였다.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투어를 돌며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났고,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로 DJ 복귀에도 성공했다. 이어 내년 정규 17집 발매까지 예고, 선공개곡을 통해 분위기 예열에 나섰다.이번 행사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 2곡을 선공개하면서 마련한 자리다. 이문세는 지난해 12월 '웜 이스 베러 댄 핫(Warm is better than hot)'을 선공개 한 데 이어 이날 오후 6시에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두 곡을 추가로 내놓는다.어느덧 앨범 앞에 '17'이라는 숫자가 붙게 됐지만 이문세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는 "예전에는 뭣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씩씩하게 해왔는데 이제는 조금 더 면밀하고 세심하게 분석하고 곡의 완성도와 '지금 이 시기에 이 음악이 맞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바로크적인….”이라는 말은 꽤 익숙하게 다가온다. 건축, 음악, 문학 등 문화예술 전반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이다. 극적이면서 사실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바로크는 르네상스와 함께 서양 근세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사조로 꼽힌다.그리고 고향 마을의 이름을 딴 카라바조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 메리시(1571~1610)는 바로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화가다. 특유의 빛과 그림자의 대조가 인상적인 테네브리즘 스타일의 창시자로, 바로크 회화의 시발점이란 점에서다. 이탈리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로, 한 점이라도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라면 십중팔구 대표작으로 카라바조의 그림을 내놓곤 한다.▶▶[관련기사: 베르니니의 조각과 카라바조의 회화,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살아 숨쉰다] 이런 카라바조의 값비싼 그림들이 한두 점도 아니고 무려 10점이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걸렸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가 최근 개막하면서다.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세 점을 비롯해 쉽사리 감상하기 어려운 걸작들이 다수 출품된 터라, 개막 당일인 지난 9일에만 2000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주목도가 높다.그런데 흥분된 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하러 찾은 미술 애호가 사이에서 이런 얘기가 들린다. “이거 정말 카라바조가 그린 그림 맞아? 아무리 봐도 내가 본 그림이랑 다른 것 같은데….”‘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이 런던과 피렌체 서울에 있는 이유사정은 이렇다. 유럽 여행 중에 들른 미술관이나
우유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D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으로, 혈관 벽을 강화해서 혈압을 낮추고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우유 섭취가 여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해외 연구가 발표되면서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지난 11일, 스웨덴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약 3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국내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비발효 우유를 매일 300mL 이상 섭취하는 여성에게서 허혈성 심장질환(IHD)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연구진은 비발효 우유 섭취에 따른 ACE2 단백질의 증가와 FGF21 단백질의 감소를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전문가들은 이에 관해 문화와 식습관이 전혀 다른 해외 연구자료는 국내 상황과 맞지 않으며, 특정 식품을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오히려 우유가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해당 연구 결과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국내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특정 식품에 한정해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으며 해당 결과를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어떤 식습관 문화를 가진 국가에서 연구가 진행됐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임상영양 전문가인 김형미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사람은 다양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특정 식품을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19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 한두 잔(1잔=200g)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할 때 건강상 이득이 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