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법인들의 신용평가등급이 무더기로 하향조정됐다.

건설업종의 경우 잇달은 부도의 여파로 전체대상업체중 42%가 등급이
떨어진반면 화학.전자업종은 일부업체의 등급이 상향조정돼 대조를 보
였다.

22일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등 국내평가3사가 발표
한 "12월법인의 기업어음에 대한 95년 정기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
가대상8백66개업체의 20%에 해당하는 1백71개 업체의 평가등급이 낮춰졌
다.

반면 평가등급이 올라간 기업은 전체의 29%에 해당하는 48개업체에
불과했다.

등급별로는 <>A1등급(적기상환능력이 최상이며 상환능력의 안정성 또
한 최상)이 53개 <>A2등급(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나 그 안정성은 A1에
비해 다소 열세)이 1백77개 <>A3등급(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며 그 안정
성도 양호하나 A2에 비해 다소 열세)이 2백49개 <>B등급(적기상환능력은
적정시되나 단기적 여건변화에 따라 그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다소
내포)이 3백62개 <>C등급(적기상환능력 및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큼)
이15개 <>유보등급(반기결산 지연등의 이유로 평가 유보)가 10개업체이다.

이로써 발행한 기업어음중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해 투자등급(A1-A3등급)
판정을 받은 업체는 전체의 55.3%,상황에 따라 적기상환능력이 의문시되는
투기등급(B,C,유보등급)은 4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등급하락상황을 보면 <>건설업부문이 1백66개 대상업체중 70
개업체 (42.2%)<>경공업부문이 2백40개 대상업체중 42개사(17.5%) <>중
공업부문이 1백77개 업체중 29개사(16.4%)<>화학에너지부문이1백8개 업체
중 18개사(16.7%)로 분석됐다.

등급상승상황을 보면 <>화학에너지부문이 10개(9.3%)<>중공업부문이 15
개사(8.5%)<>전지전자부문이 5개사(7.1%)<>건설업부문이 3개(1.8%)이다.

평가사관계자들은 "이번 정기평가의 결과 건설업체의 평가등급을 크게 낮
추었다"며 "이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미분양사태등으로 건설업체의 자금사
정이크게 악화됐고 잇달은 부도로 등급을 낮출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난해 경기가 좋았던 화학업종이나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등급이 올라간 업체가 많다"며 "업종별로 또는 업체의 규모별로 경기
양극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