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가 바닥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인식에 따라 주식시장이 모처럼만에
강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했다.

23일 주식시장은 우성건설 부도 충격및 정부의 증시부양책 실시 부인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최근 2년여간의 장기지지선인 840선이 최근 지켜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기술적인 반등장세가 펼쳐졌다.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우량주및 무역 유화주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주가가 10.54포인트까지 급등했다가 장 마감무렵 비상장사인
라이프종합건설의 부도가 알려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03포인트 오른 850.83을 기록했다.

이같은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지난 9일(15.18포인트)이후 12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한경다우지수도 160.90으로 0.97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소외됐던 경기관련주등이 오래간만에 오름세를 타면서 거래량도 지난
12일 이후 가장 많은 2천232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천464억원이었다.

상승종목수도 상한가 76개등 485개에 달해 하락종목(하한가 23개 포함)의
2배 이상에 달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낙폭을 의식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매수세가 대형주등 대부분의 종목에 확산되는등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따라 LG전자 삼성전자가가 각각 12일, 6일만에 오른 것을 비롯, 포철
유공도 지수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그간 낙폭이 컸던 유화주와 무역주도 각각 업종경기 호전 기대감과
남북관계 개선 조짐등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건영은 라이프종건의 부도로 장중 상승세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일째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삼익건설 우성건설등 일부 건설업체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풍산업이 국제 금값 상승보도로 상한가까지 올랐고 유화 신원 나산실업
대현등 패션주도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선경증권관계자는 "수급상황은 여전히 좋지않지만 단기낙폭 과대를 재료로
최고 870선까지의 제한적인 반등이 시도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