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전문체인점은 아직은 생소한 사업에 속한다.

애완견 및 용품 사료판매, 애견미용 보관 교배 등을 하는 이 사업을
체인점형태로 하고있는 업체는 유양상사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애완견키우기를 취미로 하는 미국 유럽등 서구지역은 물론 이웃
일본에서도 이런 종류의 전문체인점이 호황을 누리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태동기에 불과, 충무로일대의 동물병원이나 애견센터들이
고작이다.

"벤지애견백화점"이란 통일된 상호를 사용하는 애견전문체인점을
개설하기위해서는 우선 10-15평정도의 점포가 확보돼야한다.

지역별로 임대보증금이나 권리금차이가 워낙 커 일률적으로 말할수없지만
점포임차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다.

10평기준으로 보통 5천만-6천만원이고 권리금이 많은 경우 1억원이
넘는곳도 있다는 것이다.

송파구 삼전동의 "벤지"체인점의 경우 임대보증금 3천5백만원(권리금없음),
월세가 50만원이다.

조명 환기장치등 인테리어비용은 평당1백만원선, 사료 용품 등
초도상품비용이 5백만-7백만원, 개집 미용세트 등 집기비품비가
4백만-6백만원든다.

점포임차비용을 제외하면 사업개시비용은 2천만원안팎(10평기준)이
드는 셈이다.

국산 및 수입품이 섞인 애견용품의 경우 그릇 물병 개줄 샴푸 젖병
치약 칫솔 등이 기본적으로 공급되며 애견사료도 과자형 캔형 껌형 등으로
다양하게 갖춰야한다.

집기의 경우 판매용의 애견들을 넣을 놀이방견사와 휴가나 명절때
개를 보관하는 손님들을 위한 호텔방견사를 설치해야하고 미용세트
드라이어 목욕대도 들여놓아야한다.

점포개설후 수입이 되는 것은 대략 4가지이다.

우선 사료 및 용품판매로 버는 수입.

이경우 마진은 30-50%이다.

다음으로 애견판매에서 마리당 10만원정도를 남길수있다.

가장 일반적인 종류인 푸들 치와와 마르티스 등은 수캐가 10만-15만원,
암캐가 20만-30만원에 본부에서 공급받는다.

부분 또는 전신미용도 수입원이 된다.

목욕 드라이 털손질 발톱깎기 등 전신미용은 2만5천-3만원, 부분미용은
1만-1만5천원선이다.

애견미용의 경우 전문미용사에게 2-3개월 교육이 필요하다.

체인본부에서 교육을 받을수있도록 연결해준다.

이밖에 휴가 명절때 개를 보관, 먹이와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1박2일기준 1만원, 교배를 해주고 받는 교배료는 희귀종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40-50만원, 일반종은 1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단독주택가입지에서 애견체인점을 6개월째 하고있는
송경국씨는 "하루 매출이 10만-30만원으로 상품대금 광열비 전기료
점포월세 등을 제외하면 매출의 2분의 1이 순수입으로 잡힌다"며
"사료와 용품을 찾는 고객이 가장 많고 마진이 가장 큰 것은 애견판매"라고
말했다.

송씨는 샐러리맨에서 자영업자로 변신한 케이스이며 현재
오전10시-밤10시까지 종업원없이 혼자서 영업하고있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듦에따라 시장전망이 밝은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있다.

이 회사 체인본부 김인선대표는 "국내에는 총 1백만마리의 애완견이
길러지는 것으로 추정돼 현재 1조원규모의 이 시장이 매년 20%이상
커질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애견체인점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야하며 점포입지는 단독주택가와 아파트가 혼재된 곳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