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PC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한
애플컴퓨터를 인수할 것이 유력시되며 양사가 수일내에 인수.합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코트 맥닐리 회장이 최근 수일간 애플 인수에 관한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며 지난 21일에는 이와 관련한 긴급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상황은 유동적이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곧 막판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애플측의 핵심 관계자는 애플이 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한 관계자
는 주식교환방식의 합병 제시금액이 주당 33달러, 총 40억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2일 애플 주식 종가는 30.5달러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애플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나 2주전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을 중단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