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달중 1조5천억의 자금을 은행들에 공급, 우성건설부도와 월말
자금수요에 따른 자금시장경색조짐을 조기에 해소할 방침이다.

한은관계자는 23일 "3조5천억원정도의 부가세(25일)와 1조원가량의 특소세(
31일)가 납부되고 월말자금수요가 본격화되면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방지하기위해 1조5천억원가량을 은행들에 수시로 공
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이날 만기가된 6천억원어치의 환매채(RP)를 은행들에 현금
상환해줬다.
또 오는 27일 만기가되는 4천9백억원어치의 통안채를 전액 은행들에 환매해
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나머지 5천억원가량은 은행들이 보유중인 환매채(RP)를 매입하는
방법(역RP)으로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각종 자금수요를 적기에 충당할수 있어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게 돼 월말자금수요와 설자금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처할수 있다
고 자금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은이 이처럼 은행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기로한 것은 우성건설부도파문
에 이어 각종 세금수요와 월말자금수요까지 겹칠 경우 시장금리상승등 자금
경색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총통화(M2)증가율이 13%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등 통화관리에 여유
가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