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의 고위관계자는 24일 "우성건설의 채권금융기관들은 재계순위
10위 안팎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자를 물색중"이라며 "5대그룹이 우성
건설을 인수할 경우 경제력집중에 대한 비판이 우려돼 가급적 인수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우성건설 인수기업에 부채상환조건을 완화해주고
재무구조가 양호한 계열사 몇개를 끼워서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늦어도
다음달중에는 인수기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한화 기아 한라 쌍용그룹과 포철 등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성
건설 인수문제는 채권은행단이 원만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청
업체와 입주자보호를 위한 조치와 건설업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공동관리단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성유통과 리베라를 대우
측이 인수키로한 가계약을 추인키로 했다.
또 1월중 돌아올 우성관련어음 3백40억원을 은행별로 분담, 25일부터
결제키로 했다.
우성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인은 제일 신한 서울은행이 추후 추천키로
합의했다.
< 육동인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