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은 24일 합성섬유의 원료에서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울산구조재구축공장 1단지를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고합은 이날 오후 울산에서 창립30주년 기념식을 겸한 완공식을 가진
1단지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PX(파라크실렌) OX(오토크실렌) 벤젠 등
기초원료 연산 80만t <>PTA(폴리에스터 원료) 60만t <>폴리에스터 나일론
수지 원사 40만t 등 총 2백만t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게 됐다.
고합은 이어 올 연말까지 2단지공장을 건설,동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3백만t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연내 중국 대연에 일관생산단지를 착공키로 했다.
울산 단지는 석유화학 수지 원사 직물 등 업종.품목간 구분없이 수직일관
생산체제(borderless integration)를 구축, 기존 석유화학 콤비나트와
수직계열화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고합측은 설명했다.
고합은 지난 87년 "저코스트 고품질"을 모토로 구조재구축기본계획을 수립,
8천7백여억원을 들여 89년부터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장치혁고합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 단지는 단순히 여러 공장을
한 곳에 집중 배치한 것이 아니라 비용절감과 국제경쟁력 창출에 초점을
맞춘 전혀 새로운 개념의 복합단지"라고 강조하고 "올 연말에 완공될
제2단지에 이어 제3단지는 중국, 제4단지는 동남아에 건설해 글로벌전략에
의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광 통산부차관 황정현전경련부회장 류득환섬산련부회장
김시중전과기처장관 심완구울산시장 이관우한일은행장 박종대평화은행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