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석유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유공은 올해 석유사업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6조원으로
책정하고 전국 영업소 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전략을
전개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시장 최대점유율을 갖고 보수적 영업으로 안주해온 이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조치여서 주목된다.

유공은 최근 은돈표석유사업담당부사장 주재로 사업계획발표회를 갖고
<>주유소 단위당 판매량제고 <>품질개선 및 관리강화 <>정제시설고도화
<>해외생산기지건설등에 경영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따라 황두열전무를 영업담당임원에 발령하고 영업기획
임원직을 신설, 홍종호부산지사장(이사)를 임명하는 등 영업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 전국 11개 지사장은 부장 및 차장급으로 한단계 낮춰
부임됐다.

유공은 또 현재 1백40만명인 제휴카드회원을 연말까지 3백만명으로 늘리고
주유소 대리점등 전국 영업소 판매원 2천5백명을 대상으로 1백회이상의
서비스강화차별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영업외부문의 경쟁력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유공 현대정유 등의 정세시설증설로 수요를
약 25만배럴 초과한 일산 2백33만배럴의 공급능력을 갖게 돼 각사의
내수시장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