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스트레스를 풀자"

다소 황당한 소리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경량항공기를 접해보면 자연스레 이해된다.

초경량항공기는 무게가 120kg에 불과한 꼬마비행기.

평균시속 100km이며 2인승이다.

고정날개 엔진 프로펠러 그리고 착륙장치를 부착한 비행기이다.

국내에서 초경량항공기 비행이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때는 불과
10여년전.

1985년 박흥수씨가 제주해협횡단 비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보급이
이루어져 현재 9개 동호단체에 회원수는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반월 양평등 전국 19곳 비행허가구역을 찾아 비행을 즐긴다.

초보자가 초경량항공기 조종술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여시간.

주말을 이용해 배운다면 3개월(이론교육 1개월, 실습 2개월)정도 소요된다.

에임 하이 에어로 클럽의 수석교관 배영호씨(42세.94년 공군중령 예편)는
"초경량항공기 비행은 쉽게 배울수 있고 위험한 레포츠가 아니다"며 "다소
비용(강습료 250만원정도)은 들지만 그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비행기 조종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20시간 이상의 단독비행으로 조종사
면허를 받을수 있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은 초경량항공기를 구입하는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GT-500기종의 가격은 2,500만원선.

보기보다 안전하고 튼튼하다.

지방항공청에 1주일전에 비행허가서를 제출하고 아마추어햄통신 등 장비만
갖추면 전국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다.

구입여력이 없다면 동호인단체(회비 500만원선)에 가입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은 시간당 5만원 임대)

에임하이에어로클럽은 27~28일 안산 럭키항공비행장에서 초경량항공기
비행강습회를 갖는다.

참가자가 직접 비행기 조종간을 잡고 500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2만원.

(0345)401-3488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