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전자는 24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소유의
디지-미디어 비전(DMV)사와 함께 디지털 TV 수상기를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
했다.

앞으로 미쓰비시는 TV및 반도체 생산기술을,런던에 본부를 둔 DMV는
비디오압축기술을 결합하여 차세대 비디오 수상기를 개발한다.

DMV는 머독 회장의 뉴스 인터내셔널사가 지난해 11월 내셔널 텔레
커뮤니케이션즈사의 일부 분야를 인수한 뒤 영국에 설립한 회사다.

미쓰비시측은 앞으로 두회사가 유럽의 디지털 TV 표준과 호환성을 갖는
위성 TV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타오카 다카시 미쓰비시 전자사장은 "디지털 수상기 사업의 확충을
위해서는 디지털 수신기 및 판독기(디코더)의 개발이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회사는 향후 TV 수상기가 디지털 방송을 받을수 있도록하는 판독기를
생산한다.

교도통신은 미쓰비시전자가 새 제품의 상업생산을 오는 97년 시작하며
영국에서 연간 30만~35만대를 판매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쓰비시는 그 이후의 연간 판매량을 50만대로 잡아놓고 있다.

미쓰비시측은 디지털방송의 국제규격인 MPEC-2 기술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DMV는 MPEG-2 비디오 축약 시스템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주요 업체이며
디지털 방송을 전세계적으로 표준화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