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특장차등 중장비제조업체인 수산중공업및 수산특장이 인수한
중견건설업체인 대호건설이 올들어 강세를 유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신호건설은 지난해 12월 27일 1만6천6백원에서 25일 2만4백원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사이에 22.9% 급등.

통상 기업매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우성건설이
부도처리된 지난 18일이후에도 계속 오른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서초구
케이블 TV사업자로서 모방송 프로그램 공급권을 따냈다"는 설과 "현대그룹이
실질적인 주인이라는 소문 때문인 것으로 추정.

이와관련 수산중공업 자금관계자는 "최근 현대종금측이 1백억원규모의
회사채지급보증을 거절, 대신 은행에서 보증을 얻은 바 있다"며 이번 인수
작업의 "독자성"을 재차 강조한뒤 "계열사인 수산특장과 함께 한국생명
으로부터 신용및 유가증권담보로 2백60억원가량을 대출받아 총 3백20억원의
대호건설 인수자금으로 충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향후 방송통신법개정에 따라 30대그룹의
방송사 진출이 가능해질 것에 대비, 그룹납품비중이 수산중공업과 관계사인
한국생명을 인수창구로 내세웠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주장.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