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장(회장 김영수)은 수출주력 전자부품업체이다.

위성방송수신기(SVR) 전동타자기및 케이블류를 생산, 유럽 미주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능률협회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 팀제를 도입하는등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통신 서비스사업과 신제품을 개발해 초우량 중소업체로 성장
하기 위해 장기사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소유주이자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김영수회장을 만나 기업
내용과 사업현상등을 들어봤다.

-생산품목이 다양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지난 76년 창업초기에는 전자제품용 케이블류와 PA앰프류등을 생산
했었습니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떨어져 이부분 사업을 중국현지공장(영한전자유한공사)
으로 이전하고 안산공장에서는 위성방송 수신기및 워드프로세스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을 유럽 중동등지로 수출하고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제품의 경쟁력은 어떻습니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모델을 계속 선보이고있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의 경우 PC보다 고전적인 타자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같은 기호를 활용할 경우 제품을 더 많이 팔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천진공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난 93년 중국 천진에 자본금 2백20만달러를 단독 출자해 생산기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VCR용 리모콘, 컴퓨터 케이블등을 생산, 삼성전자 현지공장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등 사업성과가 좋아 금년중 2백만달러
를 추가로 투자 생산설비등을 증설키로 했습니다.

올해는 2천만달러의 매출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재무구조현황을 들여주시지요.

"최근 경영진단 결과를 감안할 경우안정성 활동성측면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동비율(2백36.1%) 부채비율(1백%)등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입니다.

그러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3%를 밑도는등 수익성부문은 다소 쳐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이 부분도 조만간 개선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업내용과 재무구조등에 비춰볼때 현재 주가수준이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주가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올해 위성방송수신기의 수출이 급증하고 신규사업진출에 따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성장성측면이 부각돼 주가가
2만원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직접금융시장에서 신규사업투자를 위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만큼 기업소개에도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순이익을 극대화하고 내실있는 경영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대주주지분비중이 20%를 밑도는데 경영권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동안 여러차례 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의 지분률이 계속 낮아진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사주등을 감안할 경우 40%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수 있어
당장 경영권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지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사업은 콘소시엄형태로 PCS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적게는 40억원에서 많게는 1백억원의 자금을 투입
해야합니다.

통신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관련 부품생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